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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강의록/시

시 제 1강 - 운율

by _요한 2021. 4. 30.

안녕하세요, 리나쌤의 5분 국어 영역, 관리자 요한입니다.😁

 

오늘은 유튜브 강의 시 제1강- 운율의 강의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내용의 영상 강의는, 유튜브 채널 "리나쌤의 5분 국어 영역"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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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율'은 서정문학인 시의 형식입니다.

 

반면, 시의 내용은 '정서' 이지요.😊😊

 


또, 시에는  세 가지 구성 요소가 있습니다.

음악성, 형상성, 함축성이 바로 그것이지요.


음악성은 리듬이라고도 하고, 운율이라고 하죠.

형상성은 이미지라고 하고, 심상이라고 합니다.

함축성은 비유나 상징을 뜻하며 주제를 드러내죠.

 

이 세 가지 요소 중에서, 오늘은 음악성 - 운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율은 시의 음악적 요소이며, 반복과 변조에 의해서 형성됩니다.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 산천(深深山川)에 붙는 불은
 가신 임 무덤 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 김소월, 〈잔디〉

 

예를들어, 김소월의 '금잔디'에는 '잔디 잔디 금잔디'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잔디 잔디 금잔디' - 반복과 변조를 통해 아주 강렬한 음악성을 드러내고, 운율을 만들어냅니다..

'운율은 반복이다.' 이렇게 기억하시고,

이제 시를 읽으실 때, 반복되는 것을 찾아서 꼭 표시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시에서 되풀이 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시어(단어)의 반복입니다.


서두에서 설명한것처럼, 운율은 시의 형식입니다.

 

이것을 음식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 해 볼수도 있겠어요.

실제로, 그릇을 보면 내용이 어떤 음식인지 알 수 있는 경우가 있지요?

그처럼,  운율은 시의 형식이지만, 시의 주제의식과도 관련이 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복된 단어, 시어가 있을 때,

시의 주제의식과 연결된다는 것을 생각하셔서 중요하게 여기셔야 합니다.😉


실제로, 21학년도 4월 3학년 모의고사 국어 영역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출제되었습니다.

1.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정답 2번

① 청유형 어미를 활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② 특정한 시어를 반복하여 시어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

③ 명사로 시상을 마무리하여 시적 여운을 드러내고 있다.

④ 수미상관의 방식을 사용하여 구조적 안정감을 얻고 있다.

⑤ 촉각적 심상의 대비를 제시하여 시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제시된 지문:

(가) - 유치환, 「경이(驚異)는 이렇게 나의 신변에 있었도다」 -

(나) - 김승희, 「달걀 속의 생(生) 2」 -

제시된 지문에서, (가),(나) 둘 다 주제와 관련이 되는 단어들이 되풀이 되었어요.

그것은 (가)에서는 '북두성좌'이고. (나)에서는 '달걀'이었죠.

이와 같이, 시에서는 단어가 되풀이되어서 운율을 형성하지만,

그 내용이 주제의식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또, 가장 쉬운 것으로는, 의성어, 의태어가 있습니다.

'알록달록'이라든지 '느릿느릿'같은 의성어, 의태어들은 그 단어 자체가 운율을 드러냅니다.

글자수가 되풀이되는 경우 있습니다.

예를들어, 7.5조를 사용하는 시는, 일곱자-다섯자의 싯구를 되풀이하지요.

특정한 음운의 반복 또한, 운율을 만들어 내는 방법입니다.

 

여기에서 음운은 자음과 모음이예요.

그러니 '특정한 음운'이라고 하면, "아! 특정한 자음과 모음이야."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음운이 되풀이 되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바로 청산별곡의 후렴입니다.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이렇게 돼 있잖아요.

우리말의 유일한 흐름소리 'ㄹ'이 '얄리 얄리 얄리'이렇게 뒤풀이되어 있어서,

아주 뛰어난 음악성, 운율이 드러납니다.

⭐또 하나는, 시 제일 앞에 있는 연과 제일 뒤에 있는 연이 거의 같은 경우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수미상관이라고 하죠.

수미상관의 형식은, '시상을 열고 시상을 닫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운율을 형성하는 요소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가에서 아주 독특한 것이 있어요.

그것이 바로 음보입니다. 


음보란 하나의 행(한 줄)이 몇 개로 끊어져서 읽히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행들이 같은 음보로 읽혀질 때,

그것을 우리는 3음보, 4음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죠.

4음보는 시조, 가사의 율격이고요.

3음보는 민요와 고려 가요의 율격입니다.

그리고 현대 시에서도 나타나죠.

 

그 예는, 김소월 선생의 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김소월 선생을 우리는 '민요 시인'이라고 합니다.

그의 시 속에 나타나는 정서 또한 민요적이지만, 형식적으로도 그의 작품엔 3음보격이 많습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소월, 〈진달래꽃〉

예를 들어 '진달래꽃'을 보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이렇게 3음보로 되어 있고요.

민요 '아리랑'을 보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이렇게 3음보로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소월 선생은 그 형식으로 봤을 때도 민요시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시에서 4음보도 나타날까요?

 

네. 4음보도 있습니다.😄

다만, 현대시에서는 시 전체에서 4음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의 특정 부분에서 그 특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 현대음악들은, 그 가사만 적어서 시로 본다면 대체로 4음보입니다.

그 이유는 음악이 네 마디로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 네 마디에 맞춰서 글귀가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 음악들을 가사만 본다면 4음보가 됩니다.

 


애국가를 예로 들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이렇게 되어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까지 시의 형식인 운율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운율은 시의 형식이지만, 반복을 통해서 시의 의미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제의식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시를 읽으실 때 반복되는 것을 찾아서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