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 4강 - 묘사적 심상, 비유적 심상
안녕하세요, 리나쌤의 5분 국어 영역, 관리자 요한입니다.😁
오늘은 유튜브 강의 시 제 4강 - 묘사적심상, 비유적심상의 강의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내용의 영상 강의는, 유튜브 채널 "리나쌤의 5분 국어 영역"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시의 표현 기법에 따라서,
묘사적 심상과 비유적 심상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묘사적 심상은 시에 심상이 쓰여 있는데,
그 의미가 사전상의 의미로 사용될 때 묘사적 심상이라고 하지요.
그 다음에 비유적 심상은 시에 심상이 쓰여져 있는데,
그 심상의 뜻이 함축적이고 내포된,
주관적인 의미일 때 비유적 심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비유적 심상은, 시의 수사적 기교.
은유, 직유, 대유, 의인, 상징 이런 수사법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 예를 하나의 작품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26년에 '개벽'이라는 잡지에
이상화 선생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가 실렸습니다.
이 시는 1920년대 저항시로 일컬어지기도 하지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조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여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상화 - '뺴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 시의 앞부분에 보면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라는 시행이 있습니다.
봄이 와서 온 들판이 푸르른 그 지평선을 말하는 것입니다.
'푸르다'는 단어들이 사전상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 시행에서 푸르다는 시어는, 묘사적 심상입니다.
그런데, 이 시의 뒷부분에 가면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라는 시 구절이 있어요.
'푸른 웃음'은 웃음의 이미지죠.
그런데 '푸른 설움' 그러면, 앞의 '푸른'이 설움의 이미지입니다.
같은 '푸르다'라는 단어가, 하나는 즐거움의 이미지로,
하나는 슬픔의 이미지로 사용된 것이죠.
그러니까 이것은 사전상 의미가 아닙니다.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은 비유적 심상입니다.
사전상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 아니라 내포된 의미로 쓰여진 것이죠.
그러면 이러한 표현을 통해서 화자는, 작가는 무엇을 표현했을까요?🤔🤔
'푸른 웃음'이라는 것은 국토의 봄에서 느끼는 기쁨이에요.
그런데 '푸른 설움'이라는 것은,
국권이 상실된 조국의 현실인식에서 오는 슬픔이죠.
그래서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졌다는 것은
한 화자에 내재된 두 개의 정서를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 지금까지 이상화 선생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에 나오는
두 개의 시행을 가지고 묘사적 심상과 비유적 심상을 살펴보았습니다.😁😁😁